반려동물 기초상식 - 초콜릿을 먹으면 안되는 이유? 먹었다면 빨리 병원에 데려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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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달콤함 속에 숨겨진 독
초콜릿은 사람에겐 달콤한 행복을 주지만 반려동물에게는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강아지는 혀에 단맛 수용체를 가지고 있어 단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가 잠시 방심한 사이 초콜릿을 먹어버리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반면 고양이는 유전적으로 단맛 수용체(T1R2)가 결여돼 있어 단맛 자체를 거의 느끼지 못한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고양이 역시 호기심으로 초콜릿에 접근할 수 있고, 먹었다면 똑같이 위험하기 때문이다.
초콜릿 속 ‘테오브로민’이 문제다
초콜릿이 위험한 이유는 바로 카카오빈에 있는 ‘테오브로민(Theobromine)’ 때문이다. 사람은 간에서 테오브로민을 빠르게 대사하고 배출할 수 있지만 강아지와 고양이는 이 성분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다. 그 결과 체내에 축적되며 중독 증상을 일으킨다. 테오브로민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하고 심박수를 상승시키며 심한 경우 췌장염, 경련,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조금 먹었는데 괜찮지 않을까?’ 절대 금물
몇몇 보호자들은 강아지가 초콜릿을 한두 조각 먹었다고 ‘이 정도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과 달리 강아지나 고양이는 체중이 훨씬 적게 나가기 때문에 같은 양이라도 독성이 훨씬 크게 작용한다. 밀크초콜릿보다 다크초콜릿이나 베이킹용 초콜릿은 테오브로민 함량이 높아 훨씬 더 위험하다.
먹었다면 몇 시간 안에 병원으로!
만약 반려동물이 초콜릿을 먹었다면 즉시 동물병원에 연락하고 데려가야 한다. 먹은 초콜릿의 종류와 양을 최대한 정확히 파악해 수의사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2시간 이내에 병원에 가길 권장한다. 섭취 직후라면 구토를 유도해 체내에서 테오브로민을 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위를 지나 소장에서 흡수되면 상황은 훨씬 복잡해지고 치료법도 달라진다. 시간을 지체하면 독성이 심각해질 수 있다.
혼내기보단 예방이 최우선
반려동물은 자신이 먹어야 할 것과 먹으면 안 되는 것을 스스로 구분하지 못한다. ‘초콜릿을 먹었다고 혼내면 다시는 안 먹겠지’라는 생각은 오히려 반려동물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보호자가 해야 할 일은 독성이 있는 음식이 반려동물의 입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초콜릿뿐만 아니라 독성이 있을 수 있는 음식이나 물건은 반드시 닫힌 수납장에 보관하거나 반려동물이 닿지 못하는 높은 곳에 올려두자. 이것이 바로 보호자가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의무다.
오늘부터 더 안전한 반려생활을 위해
달콤한 초콜릿이 반려동물에겐 독이 될 수 있음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조금 먹었다고 방심하지 않고, 섭취 사실을 확인했다면 신속히 병원을 찾자. 반려동물과 오래 건강하게 함께하기 위한 첫걸음은 바로 보호자의 작은 관심과 실천이다.
반려동물과 달콤한 행복을 나누되, 초콜릿만큼은 반드시 멀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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